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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에 대한 나에 생각,


어렸을적 아버지는 내게 모든일에 쉽게 포기 한다며 그 점을 아쉬워하셨다.

지구력.인내.끈기.근면.성실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나는 인정하지않았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 난 어떤일에 있어서 쉽게 흥미를 잃었던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고, 새로운일을 시작하고, 내가 알지못했던 분야에 대한 경험과 도전을 즐겼다.

아버지의 그 말이 내 단점이 될수있지만, 반대로 그 성격에 대한 장점을 오히려 되살려보려고 노력했었다.


공대출신에 학창시절때까지 전혀 멀게만 느껴졌던 영어회화를 끈질기게 붙잡고 생각지도 못했던 높은 토익점수를 받았는가 하면,

상업사진이라는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포기할수없었던 상황도있었다;;) 10년동안 지속해왔다.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연말이 되고 생일이 다가오면 이유모를 불안함과 우울함이 지속 되곤했는데,

누군가 나를 관찰하고 있고, 내 말을 기억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날이었다. 









평소에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던 이야기를 내 지인이 기억하고 있었고,

 평소에 넘치도록 가득가득 넣어가지고 다니던

브리프케이스를 새롭게 선물했던 이도 있었다. 

나 스스로 나에대해 쉽게 포기 했었던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오늘은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하루종일 뒹굴 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내가 컴퓨터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할때 주로 찾아보는 다양한 소식을 보다가

내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됐다.



고민이 생기고 경제적으로 조금만 힘이 들면 항상 전화하고 찾았던 선배가있었다.

어린 20대에 시작한 사업이 부담 되었는지 그 선배앞에서 여러번 울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고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던것일까.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 더 좋은방향으로 조금씩 변화를 원하고 있었고, 인성 적으로 조금더 성숙하길 바라고 있었다.

나는 내가 가지고있지 않았던것만 갈구 하면서 살아왔던것 같다. 

내가 만들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실천했던 수많은 좋은 결과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 전혀 칭찬을 해주지 못했다.

나는 나 스스로가 언제나 부족하고 언제나 불행하고 언제나 불안하다고 느꼈었다.



요 며칠 최근에 읽었던 책들이 내고민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기도하고 내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기도했다.

그렇다, 그렇게 했었어야했는데, 너무 모르고살았다. 

나는 아직도 나에대해 전혀 모르고있다. 나스스로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다른사람들이 겉으로 좋아하는것만 찾아보려고 노력 했었다.

그들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것만같은 강박에 잠을 설치기도했다.




나를 먼저 사랑하자.

어느 책에서 사랑이라는 말에 어원은

사람이 사랑을 하며 사는 삶

사람은 삶이고 삶은 사랑이고 사랑은 사람이다 라는 문구를 봤다.

내가 가진 에너지는 내 생각과 내 고민 그대로 누구가에게 전달 되곤한다.

한분 한분 나를 만나주시는 소중한 분들의 소중한 시간

그분들께 그리고 나와 함께 해주는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불어넣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6살 아들녀석이 처음으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

카드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지만,

아들이 첫 번째로 쓴 카드라 어느 카드보다 값지고 소중하다.

일한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못보냈는데 오늘 하루종일 아이들을 관찰해보니 

아이들의 얼굴과 눈동자속에 그들을 바라보는 밝은 내가 있었다.


그랬구나.

나 역시 누군가에 소중한 사람이었구나.

나를 포기하지말자.


이런말을 되 새기며 슬쩍 미소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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