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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언어다

흑백사진에 대해서

고민이 2018. 8. 25. 18:16

[흑백사진]黑白寫眞


:




가끔 그런생각이 들때가 있다. 

우리의 치열한 삶도 언젠가 끝이 날거라고.

매일매일 경쟁하고, 누군가를 이겨야 하는 

갑갑한 세상이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수있다는 생각.




고객들은 사진관에는 사진을 찍으러 오는게 아니라,

사진작가를 만나러 오는것이다.

사진작가는 셔터만 누르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표현해줘야한다.



전주를 비롯한 몇개의 지역, 아니면 전국적으로 

흑백사진이 유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흑백사진을 촬영하는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는 아닐것이다.






흑백사진은 제한적이다.

검정색과 흰색사이로 많은것을 표현해야한다.

그렇기때문에 어렵다.

또한 빛과 그림자를 잘써야한다.







[흑백사진도 색깔이 있다]






사람의 눈은 간사해서, 한색상을 오랫동안 보고 있으면,

잔상이 생겨 다른색을 볼때도 그렇게 보일수있다.

사진의 색감에서 화이트 밸런스가 중요한 이유도 역시

기준이 되는 흰색을 명확하게 정해야, 나머지 색들도 그 기준으로

정확하게 표현할수있기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흑백사진은 아주 미세하게 색깔이 있다.

작가의 의도대로 조색하는 흑백의 색감

온도를 표현하기위해 파란빛을 집어넣은 흑백














[시간: 흑백사진]









시간은 흐른다.

우리의 기억속에는 한장면 한장면이 합쳐져 추억이 된다.

흑백사진은 말그대로 기준이 되는 흰색과 흑색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괜찮다.

흑백사진의 고유한 매력이 바로, 그런점에 있지 않나 싶다.

시간이 지난다.

많은것이 변하지만 변하지않는 무언가.


유명한 사진작가의 소나무 사진

마치 사람인것처럼 표현한 소나무는 오랫동안

살아있는 식물중 하나이다. 

그 소나무의 성질과 흑백이 만나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한장의 사진,

그리고 그 깊이




나는 흑백사진을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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